경주 저수지 참붕어 대물 토종붕어 낚시

2021. 4. 11. 13:37낚시

안녕하세요? 방랑아재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내용은 경주에 있는 저수지 참붕어 낚시입니다

 

직장 동료가 민물낚시를 취미로 하고 있고

시간만 나면 저수지에 간다고 언제 한번 동행하기러 했는데

매번 말로만 간다간다고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녀왔네요

 

 

위치는 경주에 있는 소류지 저수지로 그리 큰 곳은 아닌데 새로운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주변 수풀이 잘 우거져있고 저수지 안에 수초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주변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토종붕어가 서식하기 아주 좋은 못이라고 합니다

 

 

저수지 주변 초봄의 환경인데 여름이 되고 나면 자라나는 수풀이 무성해 질 것 같습니다

 

 

같이 간 동료의 펼쳐진 낚시 좌대 모습입니다. 잔잔하고 평온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개인텐트를 펼쳐놓고

밤새도록 하는 민물낚시는 다소 거칠고 다이나믹한 바다낚시와는 또 다른 고요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직장 동료의 지인분 텐트인데 이 저수지의 터줏대감이시고 누구보다 이 저수지를 아끼고 가꾸며 수시로 와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입니다. 이 텐트에서 1시 방향으로도 동행한 다른 일행이 포인트를 구축하고 있었네요

 

 

 

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오자 저수지는 더 고요해 지네요~ 저수지에 펼쳐놓은 형광색의 야광찌가 인상적입니다

 

 

바다로 밤낚시를 가면 출렁이는 파도에 야광찌가 같이 웨이브를 타며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데

민물 밤낚시는 어둑하고 고요한 저수지에 펼쳐져있는 찌를 보노라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힐링을 하는 기분입니다.

저수지 수면위로 비치는 달과 별들에 반짝이는 찌까지 한폭의 그림이 수놓여 집니다

 

 

낚시하러 간 당일 강풍예보가 있어 다음날 비도 온다고 하여 실제로 가기까지 고비가 많았는데

저도 하루 잘 수 있는 최소한의 짐을 꾸려 준비를 하고 가게되었는데, 원터치텐트에서 보낸 하룻밤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통 회사동료들과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술한잔 하며 회사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동료간 우정을 쌓아가게 되는데 때로는 야외에서 같이 하는 취미활동을 공유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

더욱 사이가 돈독해지며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상사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서 타의로 가는 경우는 없어야하지만요~

코로나로 술자리도 거의 없어지고하여 오랜만에 만난 야외에서의 시간인지라 그런지

지인 사모님께서 엄청 신경써서 저녁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푸짐한 반찬에 시레기국까지 끓여주시고~ 완전 감동입니다!!

형수님 진짜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해주세요~ ^^)

실제로 뵙지는 못했지만 평소 동료분을 보면 내조를 정말 잘해주시는것 같아요~

빠른 시일 같이 뵐 날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퇴근 후 달려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진수성찬이 준비되어있어 저도 깜짝 놀라고 속이 같이 놀랐습니다~ ㅎㅎ

생선구이에 빈대떡 만두 오이 문어 보리밥 시레기국... 공기 좋은데 나와서 먹으니 더욱 맛있네요...

낚시를 하러 온건지 먹방을 하러 온건지 모르겠지만 뭣이 중하겠습니까?

나오려면 조금 번거롭고 피곤해서 그렇지 막상 나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하나의 추억의 페이지를 만들게 되지요~

 

 

이번에 처음 만난 붕어의 신이라는(붕신?) 저수지 지킴이 택이 행님입니다.

주수지 주변 포인트를 직접 관리하며 저수지 곳곳이 훤하다면서 낚시 고수의 포스를 자랑하시던데...

저녁 먹으며 약주가 과하셔서 다음날 오후까지 힘드셨다는 후문이... ㅎㅎ 

 

 

밥먹고 먼저 일어난 울산에서 온 일행분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않아 퍼더덕 소리가 나길래

나머지는 밥먹다 말고 바로 달려가보니 한 수 하셨네요~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던 토종붕어네요. 유선형의 몸매에 비늘도 예쁘고 씨알이 엄청납니다. 

 

 

토종붕어는 떡붕어와 달리 색도 황금빛깔에 인물도 정말 잘 생겼습니다.

일행들 말로 이런 대물 참붕어 한 수 하면 다른 저수지에서 잔챙이들은 쳐다 보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저도 실물로 직접 보니 그 말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한 수 한 형님께 축하드리고 우리는 계속되는 술자리를 가지다 각자 자리로 가서 눈 좀 붙이고

낚시도 하며 저수지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나? 아직 밤에는 추워서 목도 칼칼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동료에게 입질이 왔는가 자리가 어수선하네요~ 한 수 하는 장면을 남겨주려고 휴대폰을 가동하고 있었는데 들채로 뜨다가 빠졌다네요... 다잡은 붕어를 놓쳐 아쉬워 하고 있던 찰나에 금방 빠진 붕어가 자기도 씨름하느라 힘이 다 빠졌는지 물 바로 앞에 들어누워 뻐끔거리고 있더군요... 제가 장갑을 끼고 손으로 잡아 버렸습니다~ 

 

 

잡은 붕어 길이를 측정해보니 37센치 대물입니다~ 이 저수지의 붕어들은 상체가 발달해 있다고 하네요~ 다른 천적 물고기들에게 잡혀먹지 않으려고 상체가 발달하여 진화된 붕어들이 대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다낚시는 한번씩 다니는데 저수지 붕어 낚시는 처음이었는데 운 좋게도 처음 간 날 이런 대물 붕어 구경도 하게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사이좋게 한 수 씩 다 손맛보고 잡은 붕어들은 제가 가져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장모님께 붕어 잡은 소식을 알리니 해 드실줄 안다 하셔서 가져다 드리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장모님께서 죽도시장에 일하고 계서서 경주에서 포항 가늘 길 죽도시장에 들려 전달해 드렸는데 주변 상인들이 붕어 크기를 보고 다들 좋은 구경했다면서 시장이 떠들썩 했다고 하네요...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라면으로 해장을 하는데 정오에 예고된 비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어 서둘러 짐을 싸고 철수 하였네요~

 

 

처음 갔던 경주 저수지 붕어 민물낚시.. 날씨도 정말 좋았고 저수기 풍경도 좋고 좋으신 분 들 만나서 한동안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무엇도다 이 황금빛 대물 토종붕어. 사람들이 왜 열광하며 시간만 되면 낚시하러 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날씨 풀리고 5월즈음 또 만나기러 말은 했는데.. 다시 만날때 까지 건강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안부 전해 드리며

이상으로 방랑아재의 첫 붕어낚시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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